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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충북의 인재양성과 평생교육에 대한 시각을 제시하는 외부 전문가의 「칼럼」 입니다

“충북도민의 행복한 배움터” 충북시민대학에 대한 고찰
충북시민대학의 플랫폼적 역할 인식과 필요성 및 방향성 논의 등

충북시민대학 홈페이지 가입자수가 1년도 안되어 1,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충북 시민 분들의 의식수준 향상에 따라, 평생학습에 대한 요구와 고등교육에 대한 수요도가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현재 충북시민대학에서는 충북 시민 대상 수준 높은 강좌 제공을 위하여 도내 대학과 유관기관과 함께 캠퍼스를 운영 중에 있다. 캠퍼스로 지정된 각 대학 캠퍼스에서는 책임교수를 지정하여 기관이 보유한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에 공유하게 되는데, 이러한 충북시민대학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시민대학의 필요성과 역할들을 탐색해볼 수 있다.

첫째, 충북시민대학은 최근 평생교육계 트렌드와 이슈에 직면한 다양한 요구를 관통하는 플랫폼으로써 기능할 수 있다. 최근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의무화에 대한 내용이 평생교육법상 법적인 명시가 이루어져,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평생교육계 이슈적 트렌드와 맞물려 충북시민대학은 지역에 위치한 대학, 시군, 유관기관을 캠퍼스로 지정함으로써 시민 분들의 근거리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는 광역형 읍면동 평생학습센터를 실현시키는 플랫폼 역할을 가능하게 만드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둘째, 충북시민대학은 RISE체계에서 지방대학 소멸과 지역의 위기 가속화에 대응하는 대응책으로서 역할할 수 있는데, 일례로 현재 충북시민대학은 지역에 위치한 대학(건국대, 서원대)과 함께, 교육부 사업(LiFE2.0사업)에 선정되어 운영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 이처럼 국가 차원에서 지원되는 다양한 사업과의 연결고리로써 기능할 수 있는게 바로 충북시민대학이다.

그도 그럴 것이, 노년인구 증가와 시민 분들의 학력수준도 향상되고 있음에 따라, 고등교육 요구가 점점 더 강해질 것이고, 지방대학 소멸이 지역소멸로 연결될 수 있는 현 상황에서 성인학습자 유치 등을 위한 유인책이 필요한데, 이때 역할할 수 있는 것이 시민대학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시민 분들은 시민대학을 통해 대학 교양수준의 강좌를 미리 들어볼 수 있고, 대학에서는 이러한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하는 학과를 개설할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될 수 있다. 또한, 현재는 아니지만, 향후에는 경험학습인정제(RPL) 등을 통해 시민대학 강좌가 대학 학점으로 인정되는 시대가 도래할 시기가 곧 올 것이기 때문에, 시민대학의 특성과 역할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셋째, 충북시민대학은 각 대학에서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각 지역에 위치한 시민 분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 실제 강의하는 교수님들이 시민대학을 통해 강의를 개설하여, 지역에 위치한 시민분들께서는 대학 교양수준의 수준 높은 강좌를 들을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충북시민대학은 말 그대로 플랫폼으로써 기능할 수 있다. 이 말이 다소, 애매모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풀어서 생각하면, 충북시민대학이라는 것이 충북에 있는 시민 분들을 위하여 평생교육을 집합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충북에는 11개 시군과 약 18여개의 대학이 존재하고 있다. 각각의 시군과 대학에서는 특성에 따라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운영하고 있는데, 각 기관 차원에서 한정되어 운영되고 있음에 따라, 시민분들의 학습이 전체적으로 누적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A대학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B시군 평생학습관에서 프로그램 수강을 하고, 충북시민대학 캠퍼스에서도 프로그램을 수강하면, 강좌들 각각에 대한 수료증을 가지고 있겠지만, 이러한 학습들이 통합적으로 누적이나 관리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시민대학의 마지막 역할 인식(플랫폼 역할)에서 궁극적으로 시민대학이 나아갈 방향성을 함께 제안하고자 한다. 시민대학은 각 시군평생학습관과 도내 모든 대학을 캠퍼스화 함으로써, 각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학습을 누적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관내 시민 분들은 시민대학 홈페이지만 오시면, 충북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평생학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각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평생학습을 수강할 수 있도록 만드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시민 분들의 평생학습에 대한 정보 접근성 향상은 물론이고, 최종적으로는 충북 시민 분들의 평생학습 참여율 향상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내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림 = 충북시민대학 지향점(안)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 김진규 선임